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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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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월순 작성일04-02-10 22:47 조회1,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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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때론 눈물겹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하하하 웃고 살다가도,
갑자기 눈물 한 방울이 툭 굴러 떨어진다.
슬픈 일도 없었고, 몸은 아프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눈물이 떨어 질까?

삼십을 훌쩍 넘겨,
이젠, 제법 아줌마 티가 물씬 나는 나의 모습.
가족들 뒤치닥거리가 이젠 아무렇지도 않고,
내 한몸 희생하더라도 가족들 잘 되기만 바라는
마음 뿐인데, 왜 눈물이 날까?

누구 누구의 아내,
누구 누구의 엄마,
어느 어느 집사님,
정말 숨 가쁘게 살아온 하루하루를 되돌아 본다.
보람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고, 행복도 있었다.

아이의 환한 웃음소리에,
남편의 가벼운 스카프 선물에,
보글 보글 끓여낸 된장국을 먹는 저녁식탁에서,
즐거워 하던 지나간 내 모습이 그려진다.

마음에 쏙 드는 쇼파를 보면,
가질 수 없는 형편때문에 속 상해 하면서도,
예쁘장한 식탁보로 대신 마음을 달래면서도,
돌아서면서 \"기다려! 내가 널 꼭 사고 말거야, 20년만 기다려!\"
라고 말하던 철부지 새댁시절까지.....말이다.

그러나, 이젠,
내 마음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예전엔 알수 도 없었고,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내안의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멈출 수도 없고,
그것은, 감출 수도 없고,
그것은, 소리낼 수도 없는 그런 것이다.

그저 생각만 해도 눈물이 피잉 돌고,
그저 눈만 감아도 생각나는 그런 것이다.

아이도, 남편도, 나를 낳아 주신 울 엄마도 모르는 그 것은
바로, 예수안의 사랑이다.

언제 부터 였을까?
주님이 나를 주의 사랑으로 감싸주신 때는....

나는 어느새 바보가 되어서,
이해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서,
찬양을 부르다가,
성경을 읽다가,
멀쩡하게 웃다가,
괜히 울곤 한다.

주의 사랑이,
오늘도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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