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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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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04-08-25 20:34 조회1,74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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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시 런던이예요.
바쁘게 오느라 인사도 못 드리고 왔네요.오기 전 교회에 들려 한번 더 예배드리고 목사님도 뵙고 싶었는데...늦었지만 지면을 빌려 이렇게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여기 오니 갑자기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네요. 한국에서 보낸 뜨거운 여름이 참 좋았습니다. 함께 한 사랑방 공동체생활도. 특히 맛있었던 식사(^^ 열무김치, 오이지, 고등어자반조림등등....)가 아련한 그리움입니다. 정말 감칠 맛 나던 토종 우리 밥상이었지요.

같이 했던 샘물식구들께 감사드리구요, 김영식,옥권사님, 박덕수,유진수, 임상희집사님등 다시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교회모습도 안정되있구요, 제 주목나무도 세월만큼 굵어져 있더군요. 반백이 되신 목사님, 청소년이 된 어직, 어람, 수호, 리나. 그리고 신사, 숙녀가 된 성기, 다솔이, 지선이... 등. 다들 세월을 느끼게 했습니다.
새 식구가 되신 교역자, 교우님들과는 좀 서먹해서 인사 나누지 못해 아쉽구요. 하지만 반가웠어요.

오랜만에 드린 주일예배는 감격이었지요. 종로의 사랑방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이던 날 공동예배가 회상되면서 참 감회가 깊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의 모습이 선명히 각인되었었지요. 예배 후 강단에서 꾸러기 중 누구 생일을 축하해주시던 따스한 웃음... 오랜만에 인사 드리면서 예의 그 잔잔한 웃음을 다시 뵐수 있어서 훈훈했습니다. 여전히 건강하신 서금선 권사님도 만나뵈서 기뻤구요. 특히 공동체 생활을 통해 깊어진 윤희씨의 진솔한 고백이가슴뭉클했습니다.
또, 몇번의 강산이 바뀌는 동안 한결같이 봉사해오시는 김영화, 김영희집사님은 제게 무언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사랑방식구들을 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슬프고 행복하고 때론 가슴미어지는 그 진득하고 끈끈한 삶---. 이 모두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무얼 이루려고 발버둥칠 것도 없이 그저 순하게 섭리에 따라 흐르는 것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이제 다시 이곳을 살아야 할 시간입니다.
지연이 지혁이를 보살피는 엄마로, 또 하느님 앞에서 내 존재를 늘 비추며 살아가겠습니다. 내년에 뜬금없이 또 나타나도 변함없이 맞아 주시는거죠?

다들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평안하세요.

김혜란 드림.



댓글목록

최현경님의 댓글

최현경 작성일

^^ 자주 들러주세요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한번쯤 더 뵐수있겠거니 했었는데...  가끔 소식 보내주시고 평안하세요.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