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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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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방 작성일06-07-21 23:08 조회1,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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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게시판의 글을 김완우 전도사님이 옮겼습니다.

From: Revd Dr Riad Kassis
Sent: 17 July 2006 10:24

전쟁과 침묵 - 인류 양심의 침묵 : 레바논에 대한 전쟁

저의 일곱살 된 딸이 우리가 몇 시간 전에 지나갔던 근처의 다리들이 파괴된 모습과 그 소식을 듣고 놀랐을 때, 그리고 그녀가 몇 주전에 행복하게 돌아다니며 놀던 우리의 유일한 공항이 부서지고 불타버렸다는 것을 들었을 때 전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까요?
단 한번의 공습으로 어떤 한 집에 있던 열 한 명의 사람들이 다 죽어 버렸을 때, 전 무어라 말을 해야 할까요?
두 살박이 아이가 그 악한 공습으로 인해 몸의 절반이 잘려져 나갔을 때 전.. 저의 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저는.. 극도로 조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몹시 불안해하고 있는 제 딸에게 무언가 말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단지 며칠동안만 있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딸에게 말할 때, 저는 앞으로 며칠 동안 열릴 UN 안전보장이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회의가 이 명백하고도 불평등한(불균형의) 갈등을 종결시키리라는 생각에 꽤 낙관적이었습니다. 저는 이사회의에 속한 여러 나라들이 인류가 이뤄낸 풍부한 문화 유산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지닌 큰 나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을 때! 저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이 사태에 대해 비난하거나 레바논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멈추라는 어떤 하나의 상징적 결의조차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생각할 시간이 며칠 더 필요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저는 발전소가 파괴되고, 민간인의 차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던 중에 폭탄을 맞고, 겁에 질린 갓난 아기들과 어린 아이들이 이웃집에 떨어진 폭탄 소리에 온 밤을 울며 지내는 이런 상황에 대체 어떤 종류의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기가막혔습니다.
저는 이사회의 멤버들이 발칸이나 수단, 르완다나 다른 어떤 세계 지역에서 벌어졌던
비극적 갈등들을 과연 경험해보긴 한 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전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인류 양심의 침묵 앞에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양심이 언젠가는 다시 일깨워지리라고 여전히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도처의 그리스도인 교회들이 평화에 대해서 소리를 높이고, 갈등의 해결을 위한 세미나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면서도 특히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경우에서처럼 실제적이고 공의로운 평화를 위해 일할 때 보이는 비효율성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저는 많은 그리스도인 자매들과 형제들이 레바논에 있는 우리의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위로를 얻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정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순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부 베카 지역에 살고 있고, 지난 16년간 동안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수백명의 학생들과 가정들과 일하며 평화와 관용에 관한 교육에 관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증오와 전쟁의 의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전 가까운 곳의 다리들과 도로들에 <쏟아부어진> 제트기의 폭격 소리를 듣습니다.
마침 그 도로를 걷거나 차로 지나던 민간인들은 죽었을 것입니다. 다른 도시나 지방으로 연결된 거의 모든 도로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고립되었습니다.
우리는 바다와 육지와 상공의 봉쇄가 지속되고 상황이 점점 악화될 경우, 며칠 못되어 음식과 연료, 약과 다른 필요들이 바닥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저의 어린 딸에게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딸아.. 우리 단순한 평화를 위해서 기도할 뿐 아니라, 인류의 양심이 깨어나기를
기도하자..\"
이 기도에 저와 함께 동참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레바논의 리아드 카시스 목사로부터...

*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대해 뜻하시는 바만 이루어지되
이 공습이 오래 이어지지 않고, 또 다른 큰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우시기를..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 뿐 아니라.. 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평강..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위로편지 보내는 곳 = dolphine0@hanmail.net

* 편지의 원문은 파일첨부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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