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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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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유성 작성일07-02-18 01:41 조회1,80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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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랑방 가족 여러분 평안하셨는지요.
독일 마북에서 생활하는 어유성목사입니다.
참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저희는 여러분들께서 기도해 주신 까닭에 은혜중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다만 함께 있어야할 그곳에 있지 못하고 이렇게 오랜동안 떠나와 있다는 것이 항상 송구한 마음입니다.
속이 이곳에서의 계획들을 마무리 하고 돌아가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최근에 교회소식을 보면서 감사하였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이 많이 생겼고, 우리의 아이들이 조금씩 멋진 모습으로 자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였습니다.
이곳 독일이란 나라가 그러하듯이 큰 변화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답니다. 특히 다른 유럽나라와는 달리 관료화된 사회여서 대단히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유학생활하는 이들에겐 조금은 평안한 나라라고 하겠습니다. 그런까달게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긴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무척이나 편안한 사회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런측면에서 비교하면 한국사회에 앞으로 어떤 과정들이 필요한가하는 것을 보게되고 이를 위해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도 엿볼 수가 있답니다.
저는 올해들어 1월에 프랑크푸르트의 남쪽에 있는 다름스타트의 마리아 자매회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비데오로만 보았던 그곳을 직접가서 살펴보는 동안 제 영혼이 많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다행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인 수녀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 23일에는 북쪽에 있는 베델공동체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보훔에 계시는 한국인 교포의 도움으로 알게되었습니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된 참 작은 공동체였는데 150년이 지나는 동안 지금은 병원과 연구센터, 공동체시설등을 보유한 참 의미있는 곳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다행이 23일은 외부인들을 위해 공동체에서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부분들까지 소개해주는 기회가 있어서 제게는 무척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 저는 이같은 공동체 탐방에 시간을 할애할 계획입니다. 독일에 온 이후 어학을 배우는 일에 매달리느라고 소흘이 했던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공동체들의 사정이 허락한다면 저의 여건을 고려해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기회도 가지고자 합니다.
다행히 주변에 있는 한국인들이 저의 사정을 잘 이해하여 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할뿐입니다. 저를 위해 염려하고 도움을 주시는 까닭은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모국의 교회들이 다시금 아름다운 신앙의 바탕위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과 아내는 어려움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제가 제일 큰 문제인셈이지요.
성준이는 이제 키가 저보다 커졌답니다. 학교공부와 함께 가까이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에도 열심히 참여해서 코치선생님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아마도 3월에는 아이가 속해있는 팀이 이곳 지역의 제일 강한팀과 FA컵 준결승전을 치루게 된다고 합니다. 성민이는 그동안의 피아노 실력으로 인해 이곳저곳으로 불려다니느라고 우리집에서 제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인근 4개 도시에서 열린 음악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까닭에 피아노에 대한 열심이 다시 불이 붙어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아직은 어학에 대한 부담이 떨쳐지지 않은 상태인데 ...
어쨌던 저희는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보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유학생활의 모습입니다만 사실은 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ㅎㅎㅎ(정말)

설명절 인사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너무 길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교회에서 만두를 해먹을 계획입니다. 교회공동체 식구들은 무얼 만들어드실는지 궁금하네요!
사랑방가족 모두에게 설인사와 함께 새봄을 맞이하는 즐거움과 새로운 계획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기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평안하십시요.

17. 02.2007 마북에서 어유성 드림

댓글목록

최순남님의 댓글

최순남 작성일

목사님! 새해 인사드립니다. 주님에 은총과 축복이 올 2007년도에도 넘쳐서 주위에 모든 분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목사님에 소식은 승훈이로 인하여 종종 듣고 있습니다.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디카시진 정리하면서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자주 보고 있습니다.소식자주 주시면 더 좋아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