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를 걷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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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옥 작성일07-05-15 21:55 조회1,800회 댓글8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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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식구들 잘 지내시지요?
저희 가족은 지금 도보여행중입니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아니면 장마철도 아닌, 가장 푸르르고 맑고 좋은 이 5월에 길을
떠나 보았습니다.
저흰 이 여행을 1년전부터 계획했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김남희씨의 \'걷는 여행\'을 읽더니 \" 나 산티아고의 순례자의 길을 걷고싶어 \"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 먼저 우리나라를 디디고 세계로 뻗어가야지 \" 그렇게 맞장구를 치고 우린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과 아이들이 너무 어려 걱정이 되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 계획은 계획으로끝날것이 분명했습니다.
문득 어린이학교로 아이들을 전학시킬때가 떠올랐습니다.
우린 그때도 이 흥분된 마음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저흰 우리나라 최남단인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걷기로 하고 5월 1일 땅끝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비가 내려 굉장히 긴장하고 떨리고 겁까지 났습니다. 그런데 15일이 지난 지금은 아침에 눈뜨면 자동적으로 저녘까지 걷고 있는 저희들을 봅니다.
참, 그거아세요?
저희가 사랑방 교회에 나온지 3년이 되어가는데 아마 이렇게 절실하게 한마음으로 매일매일 기도하기는 부끄럽지만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흰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함께 손을 꼭 잡고 기도하고 잠자기 전에도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일 성경말씀도 읽습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지 못하던 세림이는 이제 어느 누구보다도 큰소리로 몇번씩 매일 외우고 아니 외치고 다닙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발이 너무 아파 도저히 숙소까지 걸을 수 없던날에는 인자하신 경운기 아저씨도 만나고, 폭우가 쏟아졌던 날에는 경찰아저씨가 경찰차로 잠잘곳을 마련해 주시고, 모자를 잃어버린 재원이에겐 선뜻 더위를 피하라고 자신의 모자를 내어주시는 구멍가게아주머니, 오늘은 8km정도를 물없이 걷고 있던 우리에게 평상과 물과 곶감을 내어주시던 부부... 이렇게 매일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천사를 만납니다.
하루에25~30km를 걸으면서도 배고플때 외에는 힘들다, 지친다, 걷기싫다소리한번 안하고 행복해하며 즐겁게 걷는 나의 아이들과 통풍으로 굉장히 고생하면서도 내가 조금이라도 힘들어 하면 날 위해 묵묵히 내짐까지 짊어지고 가는 내 남편이 있어 이 여행을 많이 행복하게 해 줍니다.
또, 그동안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먹고 얘기하고 웃고 한방에서 꼬옥 안고 자본적이 별루 없었다는걸 알았습니다.그래서 이시간 이순간을 많이 함께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가족중 어느 누가 하나님곁으로 먼저 같을때 우리의 삶중에서 참 아름다운 한때로 기억될 수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까지 거의 300km를 걸었습니다.땅끝에서 강진, 보성, 남원, 곡성등을 지나 지금은 경상북도 상주(곶감이 유명한곳)에서 이글을 씁니다.
어느분의 말처럼 여행을 통해서 열심히 비우고, 버리고 ,깨치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끝까지 이번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있도록 많이 기도해주세요.
아주 많이 사랑방 식구들이 보고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 도보여행중입니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아니면 장마철도 아닌, 가장 푸르르고 맑고 좋은 이 5월에 길을
떠나 보았습니다.
저흰 이 여행을 1년전부터 계획했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김남희씨의 \'걷는 여행\'을 읽더니 \" 나 산티아고의 순례자의 길을 걷고싶어 \"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 먼저 우리나라를 디디고 세계로 뻗어가야지 \" 그렇게 맞장구를 치고 우린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과 아이들이 너무 어려 걱정이 되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 계획은 계획으로끝날것이 분명했습니다.
문득 어린이학교로 아이들을 전학시킬때가 떠올랐습니다.
우린 그때도 이 흥분된 마음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저흰 우리나라 최남단인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걷기로 하고 5월 1일 땅끝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비가 내려 굉장히 긴장하고 떨리고 겁까지 났습니다. 그런데 15일이 지난 지금은 아침에 눈뜨면 자동적으로 저녘까지 걷고 있는 저희들을 봅니다.
참, 그거아세요?
저희가 사랑방 교회에 나온지 3년이 되어가는데 아마 이렇게 절실하게 한마음으로 매일매일 기도하기는 부끄럽지만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흰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함께 손을 꼭 잡고 기도하고 잠자기 전에도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일 성경말씀도 읽습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지 못하던 세림이는 이제 어느 누구보다도 큰소리로 몇번씩 매일 외우고 아니 외치고 다닙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발이 너무 아파 도저히 숙소까지 걸을 수 없던날에는 인자하신 경운기 아저씨도 만나고, 폭우가 쏟아졌던 날에는 경찰아저씨가 경찰차로 잠잘곳을 마련해 주시고, 모자를 잃어버린 재원이에겐 선뜻 더위를 피하라고 자신의 모자를 내어주시는 구멍가게아주머니, 오늘은 8km정도를 물없이 걷고 있던 우리에게 평상과 물과 곶감을 내어주시던 부부... 이렇게 매일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천사를 만납니다.
하루에25~30km를 걸으면서도 배고플때 외에는 힘들다, 지친다, 걷기싫다소리한번 안하고 행복해하며 즐겁게 걷는 나의 아이들과 통풍으로 굉장히 고생하면서도 내가 조금이라도 힘들어 하면 날 위해 묵묵히 내짐까지 짊어지고 가는 내 남편이 있어 이 여행을 많이 행복하게 해 줍니다.
또, 그동안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먹고 얘기하고 웃고 한방에서 꼬옥 안고 자본적이 별루 없었다는걸 알았습니다.그래서 이시간 이순간을 많이 함께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가족중 어느 누가 하나님곁으로 먼저 같을때 우리의 삶중에서 참 아름다운 한때로 기억될 수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까지 거의 300km를 걸었습니다.땅끝에서 강진, 보성, 남원, 곡성등을 지나 지금은 경상북도 상주(곶감이 유명한곳)에서 이글을 씁니다.
어느분의 말처럼 여행을 통해서 열심히 비우고, 버리고 ,깨치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끝까지 이번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있도록 많이 기도해주세요.
아주 많이 사랑방 식구들이 보고싶습니다.^^
댓글목록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도보여행이 믿음의 행진같습니다. 보고 싶지만 참고 기다릴께요. 손 모으면서...♡ ♡ ♡
전영선님의 댓글
전영선 작성일마니 궁금했어요.. 마음으로 함께 할께요 감동 ㅠㅠ
전향옥님의 댓글
전향옥 작성일끝까지 건강하게 이야기 보따리 많이 만들어서 돌아오길 기원해요. 화이팅!! (부러워요~^^)
『윤계』님의 댓글
『윤계』 작성일오빠,언니,재완,재원,세림 화이링
조영순님의 댓글
조영순 작성일김남희씨 글을 보고 나도 도전을 받았는데, 이렇게 실행에 옮긴것을 보니 감동이 밀려오네요.끝까지 홧팅하시고 기도로 함께 할께요.너무너무 대단해요.
서주희님의 댓글
서주희 작성일눈물이 핑~ 도는건 왜일까...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네요...계속기도하겠습니다.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우리 친구들과 선생님들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이 자라서 돌아오겠지요? 지금 마음은 기대도 되고 그립기도 합니다. 끝까지 홧팅!!하세요.
이재신님의 댓글
이재신 작성일얼마나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돌아올지 궁금하네요. 끝까지 잘해내리라 믿어요. 으랏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