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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멋쟁이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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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어진 작성일24-08-04 02:52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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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인 중이병…?>
안녕하세요 2024년 문서부 누룽지 글을 쓰게 된 2학년 화진심 입니다.
이번의 누룽지글은, 저의 중이병, 머릿속의 생각과 고민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상상을 많이 하는 아이였습니다. “외계인이 존재할까?” “강아지는 천국에 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중이병 언니 오빠들이 삶의 의미,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게 신기하고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늘“이런 생각 하든 말든 삶이 뭐 달라질 것 도 없고, 왜 이런 어렵고 쓸데없는 고민을 할까”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중이병 시절로 들어가니까 저도 이런저런 고민이 들더라구요. 이런 고민의 시작은 봄학기 특강수업 “세계관 특강”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세계관 특강, 꽃들에게 희망을, 공부의 배신, 이런 이야기 책 뿐만이 아닌 철학적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생각이 깊어지며 삶에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저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선택 없이 세례 받고,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떤 고민이거나 계기를 통해 주님을 만난 게 아니라, 대부분 모태신앙들이 겪는 신앙에 대한 의심과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은 존재할까?” “내가 왜 하필 기독교를 믿었을까?” “그냥 어릴 때부터 기독교 세계관에 세뇌 당해서 믿는 게 아닐까” 등등 이상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어릴 때부터 기독교 교육을 받으니, 하나님을 의심하면서도 하나님께 미안해 죄책감이 드는 복잡한 상황에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와 페이스타임을 하루 두 시간 이상 하면서 삶과 신앙에 대한 질문을 하고 아주 깊게 생각을 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의, 또 나와 나 자신의 관계를 정리해보고, 내가 기독교를 왜 믿느냐를 깊게 고민해봤습니다.
한 방학동안 고민해보니 거의 해결된 것 같고 이런 고민을 통해 점점 삐뚤어진 나의 신앙과 가치관을 다시 수정하고 세우는, 저의 인생에 귀하고 중요한 과정을 겪은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이상해 했던 이 “중이병 시절” 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설교가 항상 왼 귀에 들어가고 오른 귀에서 흘러나오는 데요, 요즘 설교가 점점 마음으로 느껴지고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하필 이런 시절에 “신앙에 중이병” “오늘, 당장, 무슨 신을 섬길지 결정하세요” 이런 설교주제가 많이 나오는 게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무슨 신을 섬겨야 하는가? 무교인 하면 안될까 고민 하다가, 아빠와 대화하고, 인터넷, 책에서 “신앙” 이라는 것에 알아보니, “인간은 무언가의 믿음과 신앙이 꼭 있어야 하는 존재다, 절대적인 기준과 믿음이 있어야 하고, 없어도 스스로 찾아가는 존재다” 라는 것을 알고서, 내가 아득할 때 나에게 절대적인 기준과, 나만 느껴지는 응답과 위로를 주는 하나님을 믿겠다 라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기독교가 진짜라고 증명하거나 하나님이 존재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고 들리는 증거는 모르겠지만, 내가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응답이 느끼니, 마냥 나의 심리적인 자아 위로라도, 나에 게 빛이 되고 희망이 되니, 거짓이라도, 나에게는 참되다.

2학년 화진심 멋쟁이


맨 끝에서 걷는 도보여행 - 미래 계획의 시작점

뒤에서는 걷는 것이 가장 걱정이 되었다. 일단 작년 겨울방학 때 몸을 1도 움직이지 않은 사람으로서 개학 후 아침 운동을 했을 때 도보여행의 걱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리고 도보여행 전 주에는 바퀴 수가 늘어날 때마다, 나의 숨이 격해질 때마다 이 걱정은 두려움으로 변해버렸다. 더하여 작년 은빈이 언니의 도보여행 부회장 소감까지 들으니 이러다 완주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넘쳐났다.
다행히, 체력은 나의 편이었고 나는 5학년 도보여 행을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틀 정도는 프라이를 차에 요리조리해서 실을 수는 있어서 양심에 찔리기는 했지만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여행 동안 맨 뒤에서 걸으면 서 정말 멋쟁이들이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그냥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차를 탈 수도 있었던 1,2학년들이 계속 걷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이 찡했다. 그리고 6학년들도 보통은 6학년 때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데 힘들다는 기색 없이 마지막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걸어주고 분위기를 띄워주어서 너 무 고마웠다. 계속 뒤에서 멋쟁이를 보니 멋쟁이들만 생각이 나는 여행인 것 같다.
맨 뒤에 있던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걸으며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첫째 날에는 좀 하다가 나중에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마지막 날에만 생각하기는 했지만 이런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이 생각의 결론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겠다는 생각과 아직도 불확실한 나의 미래의 불안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할까 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있지만 나의 미래를 위해 멈추지 말아야지.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나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까먹고 살아왔었다. 그리고 이번 후기를 통해 나의 꿈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나의 미래 계획의 시작점이자 3학년과는 마지막인, 그리고 아직은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온 도보여행은 나에게 다음 단계의 계단을 보여준 여행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 계단을 천천히 밟아 나가야지.

5학년 조혜린 멋쟁이


- 1학기 학교 소식지 코이노니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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