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도보여행 -V-*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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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혜 작성일05-05-18 16:21 조회1,4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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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도보여행.
나의 첫 번째 도보여행.
이 여행을 가기 전 선배들에게 수없이도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들었고, 얘기를 들었다.
또한 이 동환 선생님께서 중국 간 선배들이나 지금 살고 있는 선배들의 도보여행 얘기도 많이 들려주셨기 때문에 ‘도보여행이 어떻기에...’ 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그렇게 다가온 도보여행 가기 전 날은 긴장과 기대 속, 두 가지 감정 속에서 깊어만 갔다.
<첫째 날>
버스를 타곤 기대에 휩싸여 즐겁게 가다가 어느 새 잠이 든 나를 느꼈다.
다 도착했다는 말에 하나 둘씩 눈을 뜨는 멋쟁이들.
버스에서 내려 화천 붕어 섬에 도착했을 땐 남을 배려해야지, 잘 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날 걷고 또 걸어 우리의 목적지인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도착했을 땐 내가 힘들다는 생각과 나의 고통밖엔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었을 텐데. 다 어려웠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힘이 들었던 첫째 날, 차가운 바람과 어두움 속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둘째 날>
벌써 둘째 날이라는 생각에 도보여행의 끝도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서둘러(?) 아침식사와 세면을 끝냈는데도 출발시각이 한 시간 넘게 늦어 버렸다. 오늘은 더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멋쟁이들은 걷기 시작했고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점심식사 장소를 향해 걷던 중, 나는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왜 이 길을 걸어야하지? 왜 내 몸 힘들게 하면서 걸어야하지?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 생각이 났다. 아무런 이유 없이 죽으시고 단지 날 사랑해서 죽으신 예수님. 난 예수님이 “그럼 난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했지?”하고 물으신다면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그렇게 회개하고 마음으로 기도하며 걸었다.
열심히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상 외로 많이 뒤쳐져 오늘의 목표량을 다 걷지 못하고
머무를 장소까지 바꿔가며 쉬게 되었다. 제일 힘들다는 날이라서 그런지 다 피곤했지만
그 날 우리는 목사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갈비탕을 먹고 또 힘을 냈다. 내일 열심히 걸을 생각을 하면서..
<셋째 날>
와 셋째 날이다!
하루하루가 물이 흘러가는 것과 같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어느 새 아침식사를 끝내고 또 걷는다! 하지만 걷는 게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셋째 날엔 주님께 드리는 불평도 투덜도 없었던 것 같다.
상점도 보이고 식당도 보이고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쉽게 지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새 산으로 진입하고 나서부턴 오르막 내리막(내리막도 힘들다.)길이 되는 것이 아닌가. 미안하지만 내가 뒤쳐지면 다른 사람들도 힘이 들 것 같아 지현이 오빠에게 부탁해 지현이 오빠 옷을 붙잡고 걸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봤다. 이 때 정말 언니·오빠들이 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들도 힘이 들 텐데 동생들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그 가운데서도 열심히 걷고..
(멋쟁이의 참된 모습은 역시 힘들고 어려울 때 볼 수 있는 것 같다. ^^*)
그렇게 우리의 세 번째 숙소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민간인이 부대에서 잠을 자다니! 우리가 잘 막사에 들어가자 선생님들은 멋쟁이들은 불러 심각하게 얘기 하셨다. 민간인이 부대 안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1시간 만에 주변 마을과 부대 안에 다 퍼졌고, 특히 민간인 중에 여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불미스런 일이 생길까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하시는 데, 얼마나 섬뜩하던지. 그러나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의지한 결과 지금 생각해보면 최상의 잠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날 수목원 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다시 정리했다.
또한 나를 다시금 뒤돌아보게 만든 이 여행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걸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가 걸었던 많은 길들과 만난 분들. 또 마지막 도착해서 우리가 어깨동무하고 부르던 ‘기대’
주님께 감사하다. 이 험한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아파서 완주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내가 어려울 때 다른 이를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하신 것, 겸손하게 하신 것이다.
이 여행을 통해 분명히 주님께서 각자에게 하신 말씀과 주신 은혜가 있을 것이다. 그 선물을 통해 멋쟁이들의 삶이 변화하고 또한 나의 삶이 변하길 기도드린다.
나의 첫 번째 도보여행.
이 여행을 가기 전 선배들에게 수없이도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들었고, 얘기를 들었다.
또한 이 동환 선생님께서 중국 간 선배들이나 지금 살고 있는 선배들의 도보여행 얘기도 많이 들려주셨기 때문에 ‘도보여행이 어떻기에...’ 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그렇게 다가온 도보여행 가기 전 날은 긴장과 기대 속, 두 가지 감정 속에서 깊어만 갔다.
<첫째 날>
버스를 타곤 기대에 휩싸여 즐겁게 가다가 어느 새 잠이 든 나를 느꼈다.
다 도착했다는 말에 하나 둘씩 눈을 뜨는 멋쟁이들.
버스에서 내려 화천 붕어 섬에 도착했을 땐 남을 배려해야지, 잘 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날 걷고 또 걸어 우리의 목적지인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도착했을 땐 내가 힘들다는 생각과 나의 고통밖엔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었을 텐데. 다 어려웠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힘이 들었던 첫째 날, 차가운 바람과 어두움 속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둘째 날>
벌써 둘째 날이라는 생각에 도보여행의 끝도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서둘러(?) 아침식사와 세면을 끝냈는데도 출발시각이 한 시간 넘게 늦어 버렸다. 오늘은 더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멋쟁이들은 걷기 시작했고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점심식사 장소를 향해 걷던 중, 나는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왜 이 길을 걸어야하지? 왜 내 몸 힘들게 하면서 걸어야하지?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 생각이 났다. 아무런 이유 없이 죽으시고 단지 날 사랑해서 죽으신 예수님. 난 예수님이 “그럼 난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했지?”하고 물으신다면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그렇게 회개하고 마음으로 기도하며 걸었다.
열심히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상 외로 많이 뒤쳐져 오늘의 목표량을 다 걷지 못하고
머무를 장소까지 바꿔가며 쉬게 되었다. 제일 힘들다는 날이라서 그런지 다 피곤했지만
그 날 우리는 목사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갈비탕을 먹고 또 힘을 냈다. 내일 열심히 걸을 생각을 하면서..
<셋째 날>
와 셋째 날이다!
하루하루가 물이 흘러가는 것과 같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어느 새 아침식사를 끝내고 또 걷는다! 하지만 걷는 게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셋째 날엔 주님께 드리는 불평도 투덜도 없었던 것 같다.
상점도 보이고 식당도 보이고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쉽게 지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새 산으로 진입하고 나서부턴 오르막 내리막(내리막도 힘들다.)길이 되는 것이 아닌가. 미안하지만 내가 뒤쳐지면 다른 사람들도 힘이 들 것 같아 지현이 오빠에게 부탁해 지현이 오빠 옷을 붙잡고 걸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봤다. 이 때 정말 언니·오빠들이 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들도 힘이 들 텐데 동생들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그 가운데서도 열심히 걷고..
(멋쟁이의 참된 모습은 역시 힘들고 어려울 때 볼 수 있는 것 같다. ^^*)
그렇게 우리의 세 번째 숙소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민간인이 부대에서 잠을 자다니! 우리가 잘 막사에 들어가자 선생님들은 멋쟁이들은 불러 심각하게 얘기 하셨다. 민간인이 부대 안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1시간 만에 주변 마을과 부대 안에 다 퍼졌고, 특히 민간인 중에 여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불미스런 일이 생길까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하시는 데, 얼마나 섬뜩하던지. 그러나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의지한 결과 지금 생각해보면 최상의 잠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날 수목원 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다시 정리했다.
또한 나를 다시금 뒤돌아보게 만든 이 여행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걸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가 걸었던 많은 길들과 만난 분들. 또 마지막 도착해서 우리가 어깨동무하고 부르던 ‘기대’
주님께 감사하다. 이 험한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아파서 완주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내가 어려울 때 다른 이를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하신 것, 겸손하게 하신 것이다.
이 여행을 통해 분명히 주님께서 각자에게 하신 말씀과 주신 은혜가 있을 것이다. 그 선물을 통해 멋쟁이들의 삶이 변화하고 또한 나의 삶이 변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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