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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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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정♡ 작성일05-05-15 00:17 조회1,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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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후기]



지다정


1년의 한 번 꼭 해야 하는 도보여행. 매년 걸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다. 멋쟁이들은 이번 도보여행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 또한 그렇다. 아무래도 큰 언니, 오빠들이 없는 첫 도보여행이었고, 나의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1학년 동생들이 잘 걸어주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도보여행은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생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여행이다. 첫째 날은 멋진 ‘애니메이션 박물관’ 앞에서 잤다. 건물만 멋지지 우리가 잔 곳은 뒤에 있는 돌밭 공터이다. 옷을 4겹이나 입고 우비를 입고, 양말 두 켤레 신고 침낭 속에서 잤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둘째 날은 아래에 까는 돗자리 하나를 더 샀다. 그래도 춥긴 마찬가지였다. 좋은 것은 우리가 자는 곳 마다 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계획하기로는 일부로 물이 안 나오는 곳에다가 숙소를 잡았는데 장소가 약간 변경 되었다. 우리가 셋째 날 잔 곳이 제일 좋았는데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는 군부대였다.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야 했지만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 마지막 날에는 학교 간다는 마음에 1시간에 6Km씩 걸었다. 너무 빨리 걸어서 1시간 걷고 쉬는 시간에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 도보여행 때 울은 일이 많아서 부끄럽긴 하지만 그만큼 심적 부담이 매우 컸다. 그래도 다 같이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
멋쟁이들은 걸으면서 아무생각이 없이 걷거나, 자신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 같이 걷고 있는 환경 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나는 첫째 날부터 차에 신세를 져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것은 멋쟁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에서 잠깐 벗어나, 뒤에서 지켜보았는데 도보여행 가기 전, 선생님들이 말씀 하시는 본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보며 그 사람을 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잘 해준 것은 없는데 말 한마디 더 건네고 눈길 한번을 더 주었다. 이런 것들이 도보여행 때는 얼마나 소중한지 피드백 시간이 되면 다 알게 된다. 도보여행 마무리가 되는 피드백 시간이 되면 멋쟁이들은 아쉬운 것, 힘든 것들을 다 잊고 좋은 추억으로 남긴다. 그리고 남들이 무슨 생각을 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서로 나눈다. 그래서 이 피드백 시간이 정말 좋다. 아무튼 2005년 도보여행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모두 수고하였고 기억에 가장 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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