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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갔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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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우 작성일05-09-04 21:29 조회1,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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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한 지리산이다. 이제 지리산 올라가는 것도 4번째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지리산 여행도 막바지인가 보다. 우리가 돌아와서 잠깐 모였을 때 분명 목사님이 지리산 여행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하셨으니.. -_-;; 흠흠~ 아 그렇다면 우리 4학년은 4번을 갔다왔지만 1학년들은 1번 밖에 안가고 끝났다는 건가? 너무 부러워지는걸... 내가 이 지겨운 지리산을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갈 때면 너무나도 가던 길이 낯설지 않고 익숙해서 무슨 그냥 소풍 온 것 같이 재미로 등반하는 것 같았다. 쪼까 기분이 묘한 이 느낌 뭘까? 아마도 지리산은 이제 내가 모르던 산이 아닌게 되버려서 일 것이다. 아.. 막 썼더니 이게 뭐야 뒤죽박죽이 되버렸군 지리산을 오를 때처럼.. 다시...

우리 멋쟁이들은 2005년 9월 5일 오후 2시 반경에 화엄사에 도착해 그 때부터 등반을 시작했다. 역시나 처음엔 적응이 안 되고 덥기만 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노고단에 그 귀찮음은 뭐라고 형용 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올라갈 때에 그 하반신의 통증과 태양을 피하고 싶었던 나의 몸부림에 온 몸이 쑤시고 인정머리 없고 은혜모르는 나의 배낭은 나의 어깨에 매달려 나를 짓눌르기나 하고 있고 말이다. 확실히 첫번째 날은 귀찮음과 최악의 컨디션을 안은체 나는 가까스로 노고단까지 걸어갔다. 지리산을 등반하기 전에 간식을 먹으면 지리산 다녀온 보람이 없을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에 나의 친구 자유시간을 하나 남겨둔체 모든 4학년 친구들에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들에게 모든 간식을 나누어주어 올라 갈 때 간식이 없어 절망에 빠졌던 나는 정말 말 그대로 태러블하다. 뭐 확실히 노고단에서 그 간식을 못 먹고 허기진 배를 안고 밥을 만들고 먹는 그 감동은 역시나 뭐라 형용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지만... 내 생각에는 지리산은 이 기분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어째 나의 사고방식에는 벌써 천왕봉이라는 존재 자체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먹는 것과 그 기쁨이 차지 한 것 같은데//.... 둘째 날.. 다시 아침에 일어나 최악의 컨디션으로 다음 도착지 벽소령을 향하여 걸어갔다. 그런데 좀 충격인 것이 그 바로 전날에 허진이 아파서 양윤영 선생님이 그 녀석을 데리고 내려간 것이다. 뭐 허진이 내려간 것은 상관이 없지만 허진이 무슨 생각을 할 지 생각하니 우~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천왕봉 올라가지 못한 그 죄책감과 젊아감이란... -_-;; 아 잡담이.. 아무튼 이번엔 두째 날도 또한 아무 걱정 없이 잘 임무를 끝마쳤다. 벽소령에서도 잘 쉬고 다시 셋쨋날로 넘어갔다. 셋째날 우리는 장터목으로 갔는데 다리를 다친 다정이하고 같이 가다가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내가 힘들게 가져온 랜턴을 킨 기회가 생겨서 나의 기쁨도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 행복감에 젖어서 조금 미끄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그 행복감에 젖어서 배고프지 않았던 배에 더 많은 양에 식량이 들어간 것 같았다. 아 배탈날 것 같아.. 넷째날 말 그대로 마지막 날 천왕봉에 단숨에 올라갔다. 그냥 그저그랬다. 가방이 아직도 나를 괴롭혀서 내가 좀 패줬을 뿐 별로 대단한 일은 없었다. 가방을 혼내준 뒤 천왕봉에 도착! 수증기에 나라에 휩싸여 나는 추위에 떨다가 정상에 오른 그 우월감에 젖어들지도 못하고 물에만 흠뻑 젖어 내려오게 되었다. 정말 지리산 등반하면서 이리 허무할 때는 처음이었다. 내려갈 때는 나의 그 구제불능과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다리를 질질 끌며 내려갈 땐 얼마나 괴로왔는지/... 그리고 그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땅바닥을 내딛는 그 기쁨! 아 기쁘도다였다. 땀에 절여서.. 게다가 내가 1등으로 내려온 것이 믿기지 않았다. 아하하하~ 그리고 정말 허무하게 지리산 등반 여행은 종결을 맞았으며 이제 정말 나를 괴롭히던 지리산도 ㅂ2ㅂ2다. 이제 물을 마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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