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2학기 지리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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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정♡ 작성일05-09-03 22:51 조회1,3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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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학기 개강여행
지리산(05.08.29~09.01)
지다정
지리산에 벌써 세 번이나 갔다 왔다. 처음에는 너무 떨리고 얼마나 힘이든지 몰라서 어떻게 잘 갔다 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다녀왔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오르내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짐도 많이 줄이고, 단단히 준비하고 긴장하면서 갔다 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갔다 온 이번 지리산 여행은 지금까지 다녀 온 여행 중에 제일 힘들었다. 나한테 제일 힘든 여행이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여행을 시작할 때, 난 너무 많은 짐들을 가지고 갔다. 가방도 무거운데다 마음의 짐까지 같이 가지고 올라가려니 너무 벅찼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산과 싸움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산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내려오니, 마음이 너무 좋았다. 역시 2학기 개강여행이 괜히 지리산을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산에 있으면 저절로 날 철들게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주위는 온통 초록색이고, 4일 동안은 세상의 많은 유혹들로부터 날 보호해 주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으면서 나의 목적지를 향해 계속 걷기만 한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있어 산은 인생이다. 우리의 총 목적지가 있고, 그 밑에 하루하루 그 곳을 가기 위한 작은 목적지들이 있다. 나는 이곳을 가려고 바위들을 넘기도 하고, 계속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도 했다. 또 어떤 평지는 외길이다. 바위에 올라갈 때는 다른 사람들이 위에서 잡아당겨 주기도 하지만 혼자서 걷는 길도 있다. 난 이런 길만 봐도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점점 크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 지금 중3. 멋쟁이 학교에 있어서는 선배 위치에 서있다. 그래서 1학기에는 나를 점점 크게 만들려고도 했고, 동생들도 신경 쓰고 그랬는데, 방학이라는 공백의 시간동안 내가 무엇 때문에 그래야 되는가.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고맙게도 지리산이 멋지게 해결해 주었다. 아무튼 복잡하고도 힘든 지리산이었지만 몸도 마음도 편해지니 힘들게 갔다 온 보람이 있다. 마음이 힘들 때나, 무언가 풀리지 않을 때 그 크고 웅장한 산을 생각하면 이번 2학기도 무리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지리산(05.08.29~09.01)
지다정
지리산에 벌써 세 번이나 갔다 왔다. 처음에는 너무 떨리고 얼마나 힘이든지 몰라서 어떻게 잘 갔다 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다녀왔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오르내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짐도 많이 줄이고, 단단히 준비하고 긴장하면서 갔다 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갔다 온 이번 지리산 여행은 지금까지 다녀 온 여행 중에 제일 힘들었다. 나한테 제일 힘든 여행이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여행을 시작할 때, 난 너무 많은 짐들을 가지고 갔다. 가방도 무거운데다 마음의 짐까지 같이 가지고 올라가려니 너무 벅찼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산과 싸움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산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내려오니, 마음이 너무 좋았다. 역시 2학기 개강여행이 괜히 지리산을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산에 있으면 저절로 날 철들게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주위는 온통 초록색이고, 4일 동안은 세상의 많은 유혹들로부터 날 보호해 주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으면서 나의 목적지를 향해 계속 걷기만 한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있어 산은 인생이다. 우리의 총 목적지가 있고, 그 밑에 하루하루 그 곳을 가기 위한 작은 목적지들이 있다. 나는 이곳을 가려고 바위들을 넘기도 하고, 계속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도 했다. 또 어떤 평지는 외길이다. 바위에 올라갈 때는 다른 사람들이 위에서 잡아당겨 주기도 하지만 혼자서 걷는 길도 있다. 난 이런 길만 봐도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점점 크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 지금 중3. 멋쟁이 학교에 있어서는 선배 위치에 서있다. 그래서 1학기에는 나를 점점 크게 만들려고도 했고, 동생들도 신경 쓰고 그랬는데, 방학이라는 공백의 시간동안 내가 무엇 때문에 그래야 되는가.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고맙게도 지리산이 멋지게 해결해 주었다. 아무튼 복잡하고도 힘든 지리산이었지만 몸도 마음도 편해지니 힘들게 갔다 온 보람이 있다. 마음이 힘들 때나, 무언가 풀리지 않을 때 그 크고 웅장한 산을 생각하면 이번 2학기도 무리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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