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붙잡아라!!} <-지혜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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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혜 작성일05-11-16 17:58 조회1,38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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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를 붙잡아라!> 2005.11.16 -정지혜-
1년 전. 나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랐다. 아주 많이!(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초등학교6학년이었을 때 아주 재밌는 사건이 있었다. 그 때는 심각한 사건이었건만, 지금은 재밌는 사건으로 남아버렸다. 이 사건은 남자에 관련된 사건이다. 6학년 때 우리 반에는 아주 착한 남자애가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건 덩치는 산만한데 성격은 아주 착했다는 거다. 애들이 그 아이를 좋아했지 싫어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그 아이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수빈이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작고 조그만 체구에 수다를 좋아하고 사교성이 좋은 아이였다. 그런 내 친구는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와 그 남자애는 친했다. 바로 앞자리와 뒷자리였기 때문에 그냥 늘 수다를 떨고 재밌게 지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 질투의 화신이 때를 노리고 있었다. 나는 기습공격이 올 것을 모르고서 웃고만 있었다. 내가 앞에서 말했던 수빈이와 언젠가 싸운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멀어지고 서로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난 어떤 싸움이든지 싸움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얼른 그 어색함을 끝내려 화해를 여러 번 청했다. 하지만 수빈이는 내 화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 날, 수빈이가 나에게 쪽지를 보냈다. 방과 후 조회대에서 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화해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너무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방과 후에 나는 조회대로 갔다. 나중에 수빈이와 다른 여자친구들이 걸어왔다. 뭔가 내 예상과는 맞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문제는 덩치산만에 성격이 착한 그 남자애였다. 수빈이는 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애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꾸 그 남자애를 좋아하냐고 내게 물었다. 난 절대 아니라고 했다. 왜 내가 그 애를 좋아하냐고, 네가 좋아하는 거 뻔히 아는 데! 옆에서 다른 여자친구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 사건에는 관련이 없는 나의 약점들과 단점들에 대해서 안 좋게 말했다. 여기서는 말할 수 없는 말들을 말이다.(욕은 아니지만)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얄밉다! 자기들이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꼭 옆에서 한 마디씩 하고 간다. 고래 싸움에 끼어드는 새우들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 자기가 등 터질 일은 피해간다. 남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자신들의 행동도 잘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1:4의 상황으로 불리하게 계속 당해야했다. 수빈이는 내가 마치 그 남자애에게 관심을 사려했던 것처럼 얘기했다. 도저히 내 말은 듣지를 않았다. 편안하고 친하게 행동했던 것이 그 아이에게는 아마도 그 남자애에게 관심 있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계속 나를 두고 물었다. 왜 자꾸 내 남자에게 찝쩍 대냐고.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자꾸 자신의 생각에 날 합리화 시키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난 나오려는 울음을 꾹 참은 채로 계속 진실에 대해 언급하려 했다. 나는 최대한 상대방을 생각하며 이야기 했다.하지만 이해해주고 알아줄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수빈이는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조회대 계단을 내려가면서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 당당하게 걸어갔다. 저 애들은 뒤에서 아마도 날 욕하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학교정문을 지나서야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데 왜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길던지! 그렇게 사건은 끝났다. 그리고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이렇게 이야기를 적어 올리게 되었다.
지금은 다 이해하게 되었고 재밌는 사건으로 기억하게 되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내가 이런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것은 나에 대해서 늘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도 나에 대한 행동이 바뀔 것이다. 또한 나의 인격이 한순간의 행동으로 판정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겁나고 두려워서라도 나는 변할 것이다.(다른 것으로도 변하겠지만.)
이 글을 쓰며 오랜만에 초등학교 때를 생각했다. 역시 추억은 멋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사건으로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안고 살 것이다.
1년 전. 나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랐다. 아주 많이!(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초등학교6학년이었을 때 아주 재밌는 사건이 있었다. 그 때는 심각한 사건이었건만, 지금은 재밌는 사건으로 남아버렸다. 이 사건은 남자에 관련된 사건이다. 6학년 때 우리 반에는 아주 착한 남자애가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건 덩치는 산만한데 성격은 아주 착했다는 거다. 애들이 그 아이를 좋아했지 싫어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그 아이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수빈이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작고 조그만 체구에 수다를 좋아하고 사교성이 좋은 아이였다. 그런 내 친구는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와 그 남자애는 친했다. 바로 앞자리와 뒷자리였기 때문에 그냥 늘 수다를 떨고 재밌게 지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 질투의 화신이 때를 노리고 있었다. 나는 기습공격이 올 것을 모르고서 웃고만 있었다. 내가 앞에서 말했던 수빈이와 언젠가 싸운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멀어지고 서로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난 어떤 싸움이든지 싸움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얼른 그 어색함을 끝내려 화해를 여러 번 청했다. 하지만 수빈이는 내 화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 날, 수빈이가 나에게 쪽지를 보냈다. 방과 후 조회대에서 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화해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너무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방과 후에 나는 조회대로 갔다. 나중에 수빈이와 다른 여자친구들이 걸어왔다. 뭔가 내 예상과는 맞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문제는 덩치산만에 성격이 착한 그 남자애였다. 수빈이는 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애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꾸 그 남자애를 좋아하냐고 내게 물었다. 난 절대 아니라고 했다. 왜 내가 그 애를 좋아하냐고, 네가 좋아하는 거 뻔히 아는 데! 옆에서 다른 여자친구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 사건에는 관련이 없는 나의 약점들과 단점들에 대해서 안 좋게 말했다. 여기서는 말할 수 없는 말들을 말이다.(욕은 아니지만)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얄밉다! 자기들이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꼭 옆에서 한 마디씩 하고 간다. 고래 싸움에 끼어드는 새우들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 자기가 등 터질 일은 피해간다. 남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자신들의 행동도 잘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1:4의 상황으로 불리하게 계속 당해야했다. 수빈이는 내가 마치 그 남자애에게 관심을 사려했던 것처럼 얘기했다. 도저히 내 말은 듣지를 않았다. 편안하고 친하게 행동했던 것이 그 아이에게는 아마도 그 남자애에게 관심 있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계속 나를 두고 물었다. 왜 자꾸 내 남자에게 찝쩍 대냐고.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자꾸 자신의 생각에 날 합리화 시키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난 나오려는 울음을 꾹 참은 채로 계속 진실에 대해 언급하려 했다. 나는 최대한 상대방을 생각하며 이야기 했다.하지만 이해해주고 알아줄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수빈이는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조회대 계단을 내려가면서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 당당하게 걸어갔다. 저 애들은 뒤에서 아마도 날 욕하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학교정문을 지나서야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데 왜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길던지! 그렇게 사건은 끝났다. 그리고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이렇게 이야기를 적어 올리게 되었다.
지금은 다 이해하게 되었고 재밌는 사건으로 기억하게 되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내가 이런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것은 나에 대해서 늘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도 나에 대한 행동이 바뀔 것이다. 또한 나의 인격이 한순간의 행동으로 판정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겁나고 두려워서라도 나는 변할 것이다.(다른 것으로도 변하겠지만.)
이 글을 쓰며 오랜만에 초등학교 때를 생각했다. 역시 추억은 멋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사건으로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안고 살 것이다.
댓글목록
강지혜님의 댓글
강지혜 작성일우하하! 재밌다~ 그 덩치 큰 녀석 한번 보고싶은걸^^ 어떤 녀석이었길래...
장영미님의 댓글
장영미 작성일오해는 항상 있을 수 있는 법~~!!!오해를 좋은 기회로 삼았으니 좋지..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