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이 쓴 모방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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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l여빈 작성일06-03-31 00:22 조회2,283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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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이여빈, 이용성, 최지선, 신수호, 허진
매력덩어리(ㅋㅋㅋ)3학년의 모방시 입니다.
수호는 시가 사라지는 관계로 시간이 지나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ㅡ^
<<원본>>
<<배추의 마음>>
나희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찾다.
-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같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 보다.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복효근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 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 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 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
<<3학년 이 쓴 모방시>>
토란잎에 궁구는 물방울 같이는
오승훈
그걸 나의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 대면
동글동글 해맑은 동근 표정
토란잎이 심심해하면
그 배위에서 또르륵 또르륵 춤추다
좋은 추억 남겨 놓은 체
토란잎이 인사도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이별이라 부르면 안 되나
무 제
이용성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소나무가 심심하다고 하며
소복소복 내려와 소나무위에 않는 하얀 눈 친구
바람이 방해해도
태양이 방해해도
겨울 내내
심심한 소나무위에 않아 놀아주는 하얀 눈 친구
꽃피기 전에 먼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우정이라 부르면 안 되나.
나무의 마음
허 진
어린나무 심어놓고 물을 주며
하염없이 기다리다
몇일이 몇년이 시간이 흘러도
어린나무 옆을 지나갈 때면 했던 말
- 나는 네가 멋지게 자라면 좋겠구나
- 빨리 자라면 좋겠구나
몇년이 몇십년이 지나서 보니
모든 것들의 큰 그늘이 되었구나
- 혹시 앙상한 가지만이
흰 눈에 덮여 춥지 않을 까?
꼭 겨울에 추울까봐 짚 꼬아 매주는 사람 마음이나
여름에 더울까봐 시원한
큰 그늘 밑에 쉴 곳 마련하는
나무의 마음과 뭐가 다를까
나무 잎들이 사람마음을 스쳐 지났나보다
교과서의 마음
이 여빈
교과서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열심히 들여다보고 곱게 쓰려 하니
그게 잘되지 않아
겨울이 되어도 탁탁 굴릴 것 같더니
학기내 교과서 보며 잊지 않았던 말
- 너희는 나의 또 다른 선생님
- 잘 사용해 기쁠 것 같아
늦겨을 한권한권 정리 하며 보니
험하지만 그래도 손때가 묻었다.
- 혹시 물려받는 내 동생
험한 꼴 보고 새것 달라 조르면 어떡하지?
꼭 다시 한 장 한 장 손보는 내 마음이나
나에게 낙서당하고 반 찢기고도
손때 묻어 점점 추억이 되어주는
교과서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교과서의 추억이 내 마음에도 들었나 보다.
홍시의 마음
최지선
홍시에게도 따뜻함이 있나 보다.
아기 나무 심어서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열매하나 열리지 않을 것 같더니
여름내 나무 바라보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금 달콤할 것 같아
-잘 자라 즐거울 것 같아.
한가위, 네다섯 개 열린 홍시 따려 보니
그래도 통통하게 잘 익었다.
-혹시 내가 홍시 모두 다 따버려서
까치나 참새가 배고프면 어떡하지?
얼마 없는 홍시 다 못 따는 사람 따뜻함이나
새들에게 반 이상을 주고도
속이 점점 따뜻해지는
홍시의 마음은 뭐가 다를까?
홍시물이 사람 마음에도 물들고 있나보다.
매력덩어리(ㅋㅋㅋ)3학년의 모방시 입니다.
수호는 시가 사라지는 관계로 시간이 지나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ㅡ^
<<원본>>
<<배추의 마음>>
나희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찾다.
-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같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 보다.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복효근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 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 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 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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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이 쓴 모방시>>
토란잎에 궁구는 물방울 같이는
오승훈
그걸 나의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 대면
동글동글 해맑은 동근 표정
토란잎이 심심해하면
그 배위에서 또르륵 또르륵 춤추다
좋은 추억 남겨 놓은 체
토란잎이 인사도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이별이라 부르면 안 되나
무 제
이용성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소나무가 심심하다고 하며
소복소복 내려와 소나무위에 않는 하얀 눈 친구
바람이 방해해도
태양이 방해해도
겨울 내내
심심한 소나무위에 않아 놀아주는 하얀 눈 친구
꽃피기 전에 먼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우정이라 부르면 안 되나.
나무의 마음
허 진
어린나무 심어놓고 물을 주며
하염없이 기다리다
몇일이 몇년이 시간이 흘러도
어린나무 옆을 지나갈 때면 했던 말
- 나는 네가 멋지게 자라면 좋겠구나
- 빨리 자라면 좋겠구나
몇년이 몇십년이 지나서 보니
모든 것들의 큰 그늘이 되었구나
- 혹시 앙상한 가지만이
흰 눈에 덮여 춥지 않을 까?
꼭 겨울에 추울까봐 짚 꼬아 매주는 사람 마음이나
여름에 더울까봐 시원한
큰 그늘 밑에 쉴 곳 마련하는
나무의 마음과 뭐가 다를까
나무 잎들이 사람마음을 스쳐 지났나보다
교과서의 마음
이 여빈
교과서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열심히 들여다보고 곱게 쓰려 하니
그게 잘되지 않아
겨울이 되어도 탁탁 굴릴 것 같더니
학기내 교과서 보며 잊지 않았던 말
- 너희는 나의 또 다른 선생님
- 잘 사용해 기쁠 것 같아
늦겨을 한권한권 정리 하며 보니
험하지만 그래도 손때가 묻었다.
- 혹시 물려받는 내 동생
험한 꼴 보고 새것 달라 조르면 어떡하지?
꼭 다시 한 장 한 장 손보는 내 마음이나
나에게 낙서당하고 반 찢기고도
손때 묻어 점점 추억이 되어주는
교과서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교과서의 추억이 내 마음에도 들었나 보다.
홍시의 마음
최지선
홍시에게도 따뜻함이 있나 보다.
아기 나무 심어서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열매하나 열리지 않을 것 같더니
여름내 나무 바라보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금 달콤할 것 같아
-잘 자라 즐거울 것 같아.
한가위, 네다섯 개 열린 홍시 따려 보니
그래도 통통하게 잘 익었다.
-혹시 내가 홍시 모두 다 따버려서
까치나 참새가 배고프면 어떡하지?
얼마 없는 홍시 다 못 따는 사람 따뜻함이나
새들에게 반 이상을 주고도
속이 점점 따뜻해지는
홍시의 마음은 뭐가 다를까?
홍시물이 사람 마음에도 물들고 있나보다.
댓글목록
강지혜님의 댓글
강지혜 작성일역쉬~~ 다시 봐도 멋지다!! 3학년들 넘 멋진거 아냐??^^ 글 올리느라 여빈 수고했다
최지선님의 댓글
최지선 작성일ㅋㅋ 역시 최강3이야.ㅋ 여빈~미안~
나라。님의 댓글
나라。 작성일읽지는 않았지만..ㅋ 멋있을거 같아..ㅋ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