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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르완다>를 보고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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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l여빈 작성일06-11-30 23:55 조회1,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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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르완다를 보고난 후

나는 요즘 한참 국어 숙제로 ‘현대소설 너를 읽어주마’를 읽고 있다. 이 소설집에는 한국의 현대소설이 41편이나 들어 있는데 어쩔 때는 재미있게 어쩔 때는 재미없게 읽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현대소설 얘기를 왜 하냐면, 월요일 영화 <호텔 르완다>를 보면서 <학>이라는 현대소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호텔 르완다> 에서는 같은 국민이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싸운다. 후투족과 투치족.
영화를 중간부터 보아서 어떻게 싸우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아무튼 영화에서는 두 종족이 서로 칼과 총을 겨누고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게, 무자비하게 서로를 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점점 폭력을 행사하고, 무력을 사용해 힘을 얻는 후투족은 증오와 과거의 억울함과 광기어린 모습으로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학살 한다. 주인공이자 후투족인 ‘폴’은 호텔 르완다에서 일하는 지배인이고 전쟁이 시작된 후 호텔의 운영자가 된다. 그런데 그의 아내 ‘타티아나’는 투치족이다. 이 둘에게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 둘은 평화주의자이다. 전쟁이 터지고 난 후 ‘폴’은 후투족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게 생긴 투치족 사람들을 호텔에 숨겨주고 도와준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주인공 ‘폴’의 가족은 무사히 피신하게 되고 후투족은 진압된다.

현대소설 <학>에서 나오는 주인공 두명중에 한명인 성삼이는 한국 전쟁 당시의 치안대원이고 또 다른 한명인 덕재는 농민동맹부위원장이다. 성삼이는 덕재를 호송하여 처형해야하는 위치인데 이 둘은 어릴적 단짝 친구이다. 성삼이는 다른 치안대원에게 자기가 덕재를 호송하겠다며 데리고 가던 중에 대립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재의 인간성과 함께 했던 많은 추억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결국 성삼이는 지금도 어릴적 처럼 같이 학을 잡자며 덕재를 놓아주게된다.

이념이라는 꺼풀을 벗어 버리고 나면 남는 것은 인간이라는 말이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바로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기에 <호텔 르완다>를 보며 소설 <학>이 생각났다. 투치족과 후투족 두 종족간의 증오와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희생과 죽음 분단은 엄청났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 와중에도 어려움 속에서도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의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주인공 ‘폴’과 주변 인물들이 있었기에 영화를 보는 나에게 분단의 회복이라는 의미가 더 다가 온 것 같다. 물론 소설 <학> 보다는 폭력이 훠어어얼씬 많이 나온 영화 <호텔 르완다> 였지만, 전쟁과 죽임에 관해 생각해 볼 때에 결국 사람은 무력의 힘이고 뭐고 ㅠㅠ 평화롭게 사랑하면서 사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참 좋겠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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