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하는 3학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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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민정 작성일09-08-18 00:40 조회1,851회 댓글9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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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8일
우리학년은 4번째로 중국유학을 떠나기 위한 거대한 배에 올랐지.
아.. 그런데.. 어느새 2009년 8월 24일이 다가와 너희가 그 배에 올라타게 되었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 간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제 막 친해졌는데 손수건을 흔들며 잘 가라는 인사를 해야하는게 아쉽단다.
음, 아마 너희들은 중국갈 짐을 한 보따리씩 열심히 싸고 있겠지?
뭘 가져가야 할지 두고 가야할지 고민이 많을 거야.
하지만 그 짐들 보다 더 중요한건 \' 마음 \' 인 것 같아.
많이 떨리고 , 왜 가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가족들 친구들 곁을 떠나기 싫고 ,
그냥 여기 있고 싶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고.
안그래?
그래서 너희에게 나의 출항과 입항까지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주고 싶어.
사실 책상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중국에서 썻던 일기가 보이더라고
동시에 너희가 생각나더라.
이 글들은 내가 일기장에 적었던 글들이야.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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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8일
시작 되었다.
사람들의 안녕을, 눈물을 받으며 떠났다.
행복하다. 우리를 이렇게 배웅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립다 벌써.
사실은 이렇게 긴 기간 떠나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마음은 가볍다.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
아.... 사랑하는 여러분 부디 잘 지내주어요.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하다. 생각하면 좋은 추억들로 가득하다.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밤..... 눈을 뜨면 새로운 땅에 도착해 있겠지.
여기부터 첫 걸음!
새로운 항해를 위하여!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가야할 길을 내가 지시하고
가르쳐주마. 너를 눈여겨 보며 너의 조언자가 되어 주겠다.\"
시편 32장 8절 ( 나라의 편지에서 받은 말씀)
-출발하던 날 배에서 자기전에 쓴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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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9 화
배에서 자는 동안 정말 덥고, 또 감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밤에는 야식도 먹고, 한 발 뛰기를 하며 보냈다.
베이팡에서 말로만 듣던 음식을 먹고나서 대청소를 했다.
새로운 집, 새로운 책상... 너무 사랑스럽다.
또 다른 땅에 왔지만 벌써 내 집 처럼 편안하다.
앞으로 이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게 될까? 그냥 단순한 여행이 아니기에..
이 기회를 그냥 흘려 보낼 수는 없다.
나에대한 자신과 확신.. 꼭 얻고 싶다.
나는 앞으로 내게 많은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또 다시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 할 것이다.
이 곳에서 나를 시험해 보고싶다. 과연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지..
-도착 하고 나서 하루 ,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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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3월 2일 일
학교생활 한지는 2일째. 너무 힘들다.
아직 얼마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믿고싶다.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도 안되고, 의지 할 곳도 없고.
그래도 , 여기서 일어나야지. 점점더 하나님을 찾게 된다.
내가 바보가 된 것 같다. 왜 아무리 해도 되지 않을까.
이게 시작일텐데. 외롭다.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거친 항해가 될 것이다. 이곳 사람들과도 어울리기 쉽지 않다.
더 많이 기도 해야겠다. 이 항해 끝에 얻는 것이 풍성하도록
또 그 얻어낸 것으로 또 다른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내가 해야한다.
이미 시작된 게임, 물러서진 않겠다. 하나님 이끄시는 데로.
고난..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겨낼 수 있는 견딜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준비 하셨다고 하셨다.
하나님 제발 나를 도와주세요!!!
제가 더 큰 항해를 할 수 있게 되도록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주세요,,!
하나님!!!
-개학하고 나서 2일째 흠.. 느낌표가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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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2009년 7월 14 월 출발
아침 일찍 위해에서의 아침 밥을 차려먹고.
집안 대청소를 하고 여행가방을 쌌다. 거벙아 40리터나 되어서 그런지
압축 시스템으로 꽉꽉 채운 짐들이 들어가고도 한참 남는다.
하지만 무게는 엄청나다. 후...
5시 즈음 집을 나선 후 베이팡으로 저녁 만찬을 즐기러 갔다.
배터지게 먹고 오랜만에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위해 항구에서 우리들의 중국 입국을 생각하며 배에 올라싿.
우리가 탄 배는 生生1호 , 별로 볼 것 도 업고 해서 선생님드릴 열쇠고리나
만들고 있다. 잘 만들려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
오늘은 이 배에서 하루밤을 보낸다. 비록 새벽 4시 30분 도착이지만.
시작은 여느 때 처럼 순조롭다. 갑사합니다.
많은 생각 , 배움 , 성장이 있길 원하고
준비가 덜 되었는데.. 하나님 함께 하시어 채워주세요..
- 중국여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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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1월 2일 금
한 해를 돌아보다.
2월 18일 6명은 인천 부둣가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동생과 언니, 오빠들과
\'안녕, 잘 있어!\' 라는 눈물의 인사를 남기고 위해행 배에 몸과 짐과 마음을 실었다.
내게 중국유학은 피난처요 부러움의 대상이요 새로운 나를 찾게 해줄 유일한 통로였다.
너무 가고 싶어서 그 항구각 내게는 너무 황홀 했고 감사했으며
가족과 멋쟁이와 헤어진다는 사실도 기쁨으로 바꿔주었다.
그 곳에 가면 나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
새따으 새항해 선원 선장 ..섬 내 상상속의 항해 멋졌다.
도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벅찼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며 도와줄 사람도 없다는 현실은
내 항해에 커다란 첫 폭풍으로 다가왔다.
이 거대해 보이는 폭풍으로 부터 이 배를 계속 항해시키기란 너무
힘든 일 이었고 이 것은 내 자유와 평안함을 갉아먹었다.
마음에는 언제나 거대한 세계가 1초 1초를 알리며 댕댕 울려대었다.
뚫기 위하여 , 계속 나아가기 위하여 , 섬을 찾기 위하여 숨을 참았다.
그러다 나는 내 배에 항해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언제나 나의 항해사는 나와 함께하셨고
내게 길을 지시하여 주셨다. 나는 가진게 없고, 아는게 없고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하나님을 찾게 되었으니까...
이 교만, 오만, 자만, 덩어리에게 나의 보잘 것 없는 실체를 보여주셨으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이 거친 파도는 나를 그렇게 자유치 못하게 하더니
무료함과 적막, 외로움의 물결로 바뀌었다.
내가 어디를 가야했는지도 잊게하는 고요함 , 이것은 폭풍보다
더 무서운 것 이었다. 타향살이의 외로움...
배가 가는건지 멈춘 것인지...
이 1년을 살면서 참 느낀게 많다.
항해사, 영원한 항해사를 만났고, 밑바닥에서 시작해도
함께라면 원하는 곳 까지 오를 수 있다는 보물,
별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 더 주신다는 것...
너무 감사하며 가르쳐주시고 경험케 하도록 허락해 주심이 경이롭다.
숭항이 되게 하여주심에 너무 감사를 드린다.
눈물의 , 항해의 1년 끝마쳤다.
-한해를 정리하며 2층 방 딱딱한 침대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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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2009년 1월 19일 금
새벽 1시에 일어나 일기장 통독후 6시에 눈을떳다.
사실 한국 시간으로 6시지 지금은 새벽 5시다.
모든 심사를 거쳐 10시에 드디어 한국에 발을 딛였으나....
눈이 많이 온 바람에 다원이네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가족을 맞이 해야하는 상황..하하,
11시 20분에 수라네 가족을 마지막으로 2008년 4회 귀국은 이로써
마무리를 하였다.
계획대로 새차를 타고, 얘기를 하고 갈비생각에서 밥도 먹고
할머니댁에서 곱창전골로 엄청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내 가족이 맞나, 혼동되기도 하고 마치 눈을 감았다 떠면
다시 상상일 것 만 같다.
행복한 밤이다.
-중국에서 1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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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일기장을 다시 보다보니..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
점 점점 하나까지 담았어. 처음, 끝
중국유학은 정말 큰 기회이고 노력 하는 만큼 얼마든지 얻어 올 수 있는
멋진 항해야.
하지만 너희가 무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져 올 수 있는게 달라지는 것 같아.
출항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생각해봐.
중국유학 생활은 내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었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었던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 할 수 있었던 ,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었던 너무나도 멋진 경험이었어.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1년후에 훌쩍 자라 1년간의 깨달음을 한아름 안고 올 너희를 기대할게.
아자!!
-2009 8월 17일 0시 33분 민정이가-
댓글목록
조윤계님의 댓글
조윤계 작성일고마워 언니 ㅠㅡㅠ
유규은님의 댓글
유규은 작성일아자!!!!!!!!!!!!!~
배우진님의 댓글
배우진 작성일ㅎ
윤민정님의 댓글
윤민정 작성일위대한항해.. 임경실 선생님이 그러셨지.. 줄여서 위해라고..ㅎㅎㅎ
최지현님의 댓글
최지현 작성일역시 회장님ㅋㅋ
윤민정님의 댓글
윤민정 작성일최지현이.... 누구지??? 누구세요?
준서님의 댓글
준서 작성일지민이 동생 아니야?
채지환님의 댓글
채지환 작성일얼.... 멋있는데.?
지민이님의 댓글
지민이 작성일누나 나 지민인데 그거 내 동생아이디로 내가 쓴거임-_-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