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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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신 작성일12-09-16 01:48 조회1,03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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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지리산도 멋있었지만 우리 멋쟁이들이 더 멋있었습니다. 하루에 걸어 올라가야 하는 길은 꽤 멀었고 길은 험했습니다. 가방은 엄청난 무게로 짓눌렀지요. 내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든 산행 길에서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 끌어주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내 가방에 더 많은 짐을 넣어가는 것도 그렇지요. 숨이 턱턱 막히고 무릎과 발목이 아파도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쌀을 씻고 밥 준비를 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내 몸을 조금 더 움직이면 같은 모둠 사람들이 편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참고 힘을 냅니다. 어른들도 갖기 힘든 ‘남을 섬기는 마음’을 가진 우리 멋쟁이들, 진짜 멋집니다!!!
여행 첫날인 월요일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생님들은 긴장했습니다. 비가 오면 돌이 많은 지리산은 미끄러워 위험하고, 첫날부터 등산화가 젖은 채로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지요. 출발 전, 비 소식이 수요일과 목요일로 미뤄졌다는 예보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산행하던 중 계속 비 소식이 미뤄지고, 결국 하산한 뒤에 곧 비가 내렸습니다. 4일 내내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고,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사랑방공동체의 기도의 힘을 날씨의 변화를 보며 실감나게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먼 길 운전해주신 이용신 장로님, 가는 길 오는 길 운전에 촬영까지 해주신 이덕행 집사님, 진짜 고맙습니다!!!
크게 다치거나 아픈 사람 없이, 서로 도와가며, 진지하고 깊은 생각도 하고, 재미있는 얘기에 마음껏 웃기도 하며, 알콩달콩 즐거운 추억도 쌓은 잊지 못할 개강여행!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이번 학기는 아마도 신나고 행복한 삶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기대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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