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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식 -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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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신 작성일12-07-29 00:06 조회1,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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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아름답고 놀랍습니다.


오늘 아침에 꽃밭에 잔뜩 자라난 잡초를 뽑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잡초더미가 뒤덮어버려서 죽었던 매발톱이 다시 살아나 싹을 틔운 걸 봤거든요. 아직 여리디 여린 싹이지만 살아있음을 당당하게 알리고 있었습니다. 올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매발톱이 자라던 자리를 열심히 들여다봤지만 영 소식이 없어 정말 죽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매일 숨 막힐 정도로 더운 이 한여름에 새싹이 돋다니요. 정말 놀랍고도 반가워서 뛸 듯이 기뻤고 ‘생명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에 깊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지만 땅 속에선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고, 뒤늦게라도 싹을 틔워 올리는 놀라운 힘이 있었던 거죠.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그런 힘이 있지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확인하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정말로 아름답게 꽃피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걸, 잊지 않고 살아야겠어요.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아이들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리 보잘 것 없어보여도, 뭐 하나 잘하는 것 없어보여도, 그 아이의 보이지 않는 내면에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자라나고 있을 테니까요. 저는 아이들 옆에서 잡초를 뽑아주며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많은 아이들을 보고 싶습니다.
멋쟁이들은 지금 행복한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2학년 여학생들은 지난 수요일에 깊이울계곡에 놀러갔다 왔고, 5학년 여학생들도 금, 토 이틀 동안 계곡에서 놀았습니다. 새벽 4시까지 얘기했다고 하니 얼마나 재밌었겠어요. 음악캠프에 참가한 멋쟁이도 있었고, 농구 팀을 만들어 배우고 있는 멋쟁이들도 있습니다. 중국에 갈 준비를 하는 3학년들은 보건소에 가서 건강검진도 받았지요. 피 검사를 하기 위해 주사기를 꽂을 땐 남학생들이 무척이나 무서워했답니다. 여학생들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던데 말이죠!
여름공동체 때 풍물 연주를 하기 위해, 또 찬양 팀으로 섬기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인 멋쟁이들도 있습니다. 방학이지만 쉬지 않고 성서일기를 매일 꼬박꼬박 쓰고 있는 멋쟁이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본받아도 될 모습이 아닐까요? 1학년들은 함께 모여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나게 놀기 위해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중국 여행 중인 4학년들은 8월 2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세요. 오늘 오후엔 5학년 남학생들과 담임이신 홍슬기 선생님이 함께 축구도 하고 밤엔 같이 잠도 자기로 했답니다. 뭔가 재밌는 일이 있을 것 같죠? 방학이지만 여전히 멋쟁이들은 살아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놀라운 생명이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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