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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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신 작성일13-05-04 22:19 조회1,109회 댓글1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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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식.hwp (32.0K) 0회 다운로드 DATE : 2013-05-04 22: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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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장합니다, 1학년들. 첫 도보여행인데 조그만 몸에 커다랗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발이 아픈 것을 참아가며 완주했지요. 너무 힘들어 보여 가방을 차에 실어주겠다고 했더니 진정한 완주는 가방을 다 메고 걷는 거라며 절대 내려놓지 않는 야무진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선배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동 짐을 많이 지고 가야 하니 가방은 어마어마한 무게지요. 짐이 무거울수록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는데다, 발이 아픈 건 고학년에게도 공평하게 찾아오거든요. 거기다 동생들 데리고 텐트 치고 밥까지 해야 하니 선배들은 힘든 몸을 이끌고 한번이라도 더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4일 내내 좋은 날씨였지만 이곡초등학교부터 학교까지 걷는 마지막 1시간 동안은 꽤 많은 비도 맞았습니다.
힘들 때 함께 노래 부르고 얘기를 나눴더니 발이 아픈 것도 가방이 무거운 것도 다 잊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혼자였다면 못 했을 일이지만 함께 하니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어차피 끝은 있다는 것도, 그러니 이왕 하는 거 즐기면서 한다면 참 유익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멋쟁이들 곁엔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최전방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시고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신 승리전망대 군인 여러분, 쉴 곳을 흔쾌히 빌려주신 김화중앙교회, 중리교회 목사님들과 가마솥에 맛있는 카레를 끓여 먹여주시고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신 김준권-원혜덕 집사님, 첫날 점심 도시락을 싸주시고 셋째 날 피자와 통닭을 들고 와주신 부모님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멋쟁이들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섬기는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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