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 4월 27일

1학기 여행의 꽃, 도보여행을 앞두고 큰일이 났습니다. 멋쟁이들이 갑자기 열이 많이 나고 몸살에다 기침도 많이 하는 심한 감기에 걸렸답니다. 얼마나 빨리 퍼지던지 순식간에 반이 넘는 멋쟁이들이 앓아누웠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감기로 아예 학교에 못 온 멋쟁이도 있고 멀쩡하다가 아픈 바람에 중간에 집으로 돌아간 멋쟁이도 있었습니다. 여행을 미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걱정스러운 상황이 계속되었지요. 다행히 수요일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모습이 보여 선생님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아무래도 더 잘 회복하기 위해 하루 일찍 집에 가서 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목요일 오후에 학교를 마쳤습니다.
아직 회복이 덜 된 멋쟁이들도 있겠지만 모두 도와가며, 손 잡아주고 끌어주며 하는 여행이니 멋쟁이들의 내공을 믿고 약 105km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강원도 철원 승리전망대에서부터 학교까지 걷습니다. 이제까지 걸어보지 않은 새로운 길입니다. 아무나 따라하지 못할 멋쟁이 도보여행.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밥 해먹으며 텐트에서 자며, 무거운 짐 다 짊어지고, 그 모든 것을 견디며 걷고 또 걸어 학교로 돌아올 때의 그 감격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맛볼 수 없는 멋진 것이지요. 어려움 가운데 성장하는 우리 멋쟁이들, 이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땐 또 많이 자라있을 겁니다. 첫날부터 비 소식이 있습니다. 기도로 응원해 주세요. 으랏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