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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식 -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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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신 작성일13-02-09 02:03 조회1,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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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느끼는 멋쟁이학교의 소중함

방학한 지 벌써 한 달 반이 되었습니다. 1월 7일부터 2월 8일까지 5주간은 계절학기를 신청해 학교에 나가서 공부도 했습니다. 하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에 가서 그동안 못 봤던 멋쟁이들을 만나 웃고 얘기할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계절학기가 끝나고 집에 왔는데 뭔가 마음이 허한 것입니다. 끝나면 마냥 좋을 것만 같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이제 개학할 때까지는 이렇게 자주 멋쟁이들을 못 만난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계절학기 때 함께 수업하고, 밥 먹고, 이야기했던 것이 학교생활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 생활할 때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운동하고, 노작도 하고, 기타치고 놀고, 공부하던 그런 것들이 방학을 하니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먹고 자고 사는 일상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당연한 것으로 느껴 그냥 별 생각 없이 흘려보낸 적도 있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만큼 멋쟁이와, 함께 사는 것이 제 일상이 되어 어느새 빼놓으면 허전한 것이 되었습니다.
계절학기 동안 하나 더 느낀 것은 우리는 그동안 선생님의 수고와 사랑을 먹고 자랐다는 것입니다. 수업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선생님(졸업생)들과 학생이 오는데 멋쟁이 선생님들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을 데리러 축석까지 매일 4번 차 운행을 하십니다. 제 어머니가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옆에서 그 과정을 보게 되는데 그냥 차 운전하는 것 같아보여도 상당히 귀찮고 신경 쓸 것도 많고 힘든 일이더군요. 5주밖에 안 되는 시간에도 이렇게 신경 쓸 것이 많은데 한 학기, 일 년을 계획하고 꾸려가는 데는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까 하는, 짐작도 하기 어려운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집에만 있으니 운동량도 적어지고 아무래도 더 적게 움직이니까 몸도 찌뿌듯합니다. 학기 중엔 매일 아침 운동하기가 싫고 귀찮기도 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생활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고 하루의 원동력이 되는지는 겪어보기 전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아침 운동이 아니어도 학교생활 중에 틈틈이 운동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묵상 시간도 정말 생각이 납니다.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묵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잘한 일도 생각해보고 자기반성도 해보고 기도도 하고, 때로는 선생님이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가끔은 잘못된 행동들을 꾸짖어주시기도 하십니다. 자신의 마음과 하루를 그렇게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매일 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생각나는 대로 정말 일상이었던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개학을 하려면 3주라는 길고도 짧은, 짧고도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도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또 개학을 하면 6학년이 됩니다. 멋쟁이 생활도 일 년밖에 안 남은 것이죠. 개학하기 전에 멋쟁이학교에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 내가 배워가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들을 잘 생각해서, 언제나 아쉬움이야 남겠지만 제 위치에서 마지막 일 년도 잘 보내고 싶습니다. 벌써부터 이 소중한 것들을 만날 개학이 기다려지네요.


멋쟁이학교 5학년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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