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 11월 24일

‘날아라, 박씨’. 우리의 고전소설인 ‘박씨부인전’을 소재로 만든 뮤지컬 제목입니다. 창작뮤지컬인데 올해의 뮤지컬상도 받은 좋은 작품이어서 멋쟁이들이 함께 보러 나갔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여유시간이 있어서 학년별로 재미있게 노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볼링도 치고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도 부르고 차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저녁밥도 배부르게 먹고요. 이화여대 안에 있는 극장에서 하는 공연이어서 이대 앞 거리를 돌아다니며 맘에 드는 양말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도 했지요.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노래와 춤, 연기가 모두 수준이 높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단순히 ‘박씨부인전’을 재해석한 작품인 것만이 아니라 뮤지컬을 만드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안의 뮤지컬이라는 구성이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배우들이 온몸으로 보여주더군요. 음악을 무대 바로 앞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분들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고나서, 나중에 뮤지컬 공연의 음향 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긴 멋쟁이가 있네요. 공연 본 보람이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