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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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신 작성일13-11-17 02:15 조회1,05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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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학교 소식.hwp (32.0K) 0회 다운로드 DATE : 2013-11-17 0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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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했습니다. 목요일에 김장 재료 준비를 시작해서 토요일에 마무리하는 것까지 멋쟁이들이 큰 일꾼이 되었죠. 목요일엔 배추, 무, 갓을 뽑고 나르느라 힘을 많이 썼습니다. 마늘, 생강, 양파 껍질을 까는 것도 멋쟁이들의 몫이었답니다. 양파 껍질을 깔 땐 매워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 함께 웃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에 노래도 불러가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엔 4, 5학년이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가장 중요한 일을 했지요. 마늘, 생강, 양파도 갈아놓고, 갓이랑 파도 썰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배추 절이기. 남학생들은 새벽에 일어나 배추를 뒤집느라 한바탕 소란스러웠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피자랑 컵라면 간식을 먹는 즐거움도 맛보았지요. 토요일엔 드디어 절인 배추에 맛있는 양념을 버무려 넣었답니다. 옷에 고춧가루를 잔뜩 묻혀가며 열심히 버무리고, 김치를 넣은 비닐봉지들이 꽤 무거운데도 번쩍 번쩍 들어 날랐습니다.
봄에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더운 여름에 풀 뽑고 벌레 잡아가며 기른 배추와 무를 가을에 거둬들여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 이것에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멋쟁이들이 담근 맛있는 김치, 같이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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