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마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대안학교 6곳 프로그램 가이드 (리빙센스 1996.12)

최근 엄마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대안학교 6곳 프로그램 가이드
꾸러기학교

▶ 방과후 학교로 견학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서울 종로에 있는 사랑방교회 부설인 꾸러기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때 그때마다 느끼고 배워야 할 삶의 경험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해야 한다고 믿는다. 주로 미취학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After-school(방과후학교) 기능을 하는 곳이지만 전인 교육을 위해 힘쓰는 대표적인 대안학교로도 꼽힌다. 92년 4월부터 20명 남짓 되는 아이들을 매년 졸업시키고 있다.

‘꾸러기’라는 말뜻에는 인간 발달 과정에서 각 과정마다 경험해야 할 삶의 체험들을 소중히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학교’는 단순한 탁아나 보육을 의미한다기보다 미취학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붙였다고 어려서부터 남을 생각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타심을 익히게 하고 창의성 계발과 함께 자연현장 학습도 실시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견학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다. 경찰서, 병원, 동사무소는 물론 군부대까지 아이들을 데리고가 직접 부딪치는 현장교육을 가장 중요시한다. 농장에서 식물을 심고 싹이 돋는 과정을 보는 것이이야 말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교육의 장점이다. 교사들 주도의 가르침이 자칫 일방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직접짜고 실천하는 민주성도 이곳만의 특징이자 장점. 매 학기마다 4박 5일 정도의 공동생활을 경험하기도 한다. 사랑방교회 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비인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입학하기가 어려운게 단점이다.

-리빙센스 (1996.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