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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기억 ( 글쓴이 / 이지음 아빠, 이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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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향옥 작성일26-01-09 20:15 조회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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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나는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동네 골목에서 하루 종일 친구들과 놀다가 흙투성이가 되어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목욕했던 기억. 여름만 되면 아버지 트럭 뒤에 친구들을 모두 태우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냇가에 도착해 해가 질 때까지 신나게 놀았던 기억. 그러한 기억들이 나를 다시금 일으켜 세워주고 살아갈 힘을 준다. 지음이에게도 이러한 기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삶 속에서 지음이는 행복하게 뛰어놀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꾸러기학교를 알게 되었고, 처음 꾸러기학교를 방문했던 날 자연 속에 있는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내가 어릴 때 뛰어놀았던 환경과 너무 많이 닮아있어 안도감이 들었다.
 선생님들의 헌신 속에 지음이는 하루하루 성장해 나갔다.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기다려 주는 것인 거 같다. 하지만 꾸러기학교 선생님들께서는 끊임없이 기다려 주고 아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신다. 그 길이 비록 조금은 더 어렵고 비효율적인 길이라고 할지라도 본인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훈련을 꾸러기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배운다. 내가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지음이가 나보다 훨씬 많은 식물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고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연 속에서 많은 것들을 기다림을 통해 가르쳐주시고 인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꾸러기학교를 생각하면 감사함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아빠들이 아이에게 가장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찬스!!! 아빠캠프를 빼놓을 수가 없다. 나는 감사하게도 총 3번 아빠 캠프를 참여할 수 있었는데 지음이는 정말 아빠캠프를 1년간 준비한다. 아빠캠프가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는 내년의 아빠캠프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아빠 내년 아빠캠프 때에는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 크림파스타 만들어 보면 어떨까?”, “아빠 내년 아빠캠프는 장기 자랑 마술해 보고 싶은데. 어때?”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다. 이때부터 지음이는 일 년 동안 모든 것들을 아빠캠프와 연관되어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준비한다. 이 과정 속 대화의 상대는 당연히 <아빠>이다. 나는 이 대화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어릴 적 행복했던 나의 기억들. 지음이에게는 아빠캠프가 나중에 성장해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꺼내어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 기억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뿌듯한 기분마저 든다.
 그동안 우리 가정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음이의 입원, 아내의 수술, 셋째 이음이의 탄생... 3번의 간병인 생활을 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돌아보면 감사, 감사, 또 감사의 날들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너무나 사랑하시는구나!’, ‘우리가정에게 정말 귀한 사람들을 주셨구나.’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감사했다. 특히 사랑방공동체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 꾸러기학교 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사랑스러운 꾸러기학교 아이들 덕분에 잘 이겨내고 더 단단하게 더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지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사랑임을 다시 한번 고백한다. 앞으로 나음이의 꾸러기학교 생활도 기대해 본다. (나음이는 나도 이젠 아빠랑 아빠캠프 갈 수 있다고 벌써부터 들 떠있다...)

꾸러기학교 이지음 아빠 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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