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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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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4-09-07 09:27 조회1,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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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일군 꾸러기 밭은 꾸러기들에게 시원하고 아삭한 오이와 작고 예쁜 토마토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그 밭에서 잘 여문 옥수수를 따서 한 알 한 알 뜯어 말리고 있습니다. 꾸러기 키의 두세 배는 되게 자란 오이, 토마토, 옥수수와 뿌리를 단단히 내린 풀들이 가득합니다. 무씨를 한 봉지 사다놓고 꾸러기들이 밭으로 갔습니다. 가위로 오이집과 토마토를 묶은 끈을 잘라 한 곳에 모으고 다른 편에서는 밭으로 들어가는 길에 난 풀부터 뽑기 시작합니다. 애벌레반 동생들은 뽑힌 풀을 주워서 한 쪽에 모아 정리합니다. 혼자서 못 뽑는 풀은 둘이 함께 잡아당겨 뽑고 뽑은 풀은 친구들에게 흙이 튀지 않게 조심스레 내려 놓습니다. 꾸러기 스물 댓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더니 밭에는 어느 새 깨끗한 흙만 남았습니다. 새로 일군 밭에 작은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새랑 개미랑 꾸러기랑 나눌 무씨 세 알을 넣고 흙을 덮어 주었습니다.

‘내가 만든 송편은 누굴 닮았나. 랄라라라 동그라미 내 얼굴 닮았네.’ 노래를 배웠습니다. 손끝에 송진을 묻혀가며 모기들과 씨름하며 산에서 솔잎을 땄습니다. 어머니들께서 준비해 주신 깨, 콩, 밤을 넣어 송편을 빚었습니다. 반 달, 보름달, 공, 떡볶이 떡, 하트, 토끼 등등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이 다 다른 멋진 모습을 뽐냅니다. 솔내음 가득한 송편을 맛보며 싸가서 자랑하고 식구들과 나누어 먹고 싶었지만, 집에서 다시 만들어 나누어 먹기로 약속하고, 교장 선생님, 교회사무실, 부엌, 어린이 멋쟁이 교무실, 미디어실 등 옆에 계신 분들 맛보시라고 접시에 담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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