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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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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4-09-13 17:20 조회1,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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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밭에 작은 손으로 심은 무씨들이 싹이 났어요.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자기가 심은 씨앗 세 개에서 올라온 예쁜 싹들을 보며 짧은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풀잎과 버섯을 따다가 돌멩이를 주어들고 요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트램블린에서 뛰고 모래놀이를 하며 땀 흘려 놀았습니다.
금요일에는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다녀왔어요. 자유의 집 이층에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두 손으로 난간을 꼭 잡고 왼발 오른발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내딛으며 걷는 꾸러기들. 좁고 가파른 나선 계단이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지만 참 잘 걸어냅니다. 오후에는 초가집과 기와집이 골목골목 들어선 세트를 뛰어다니며 놀다가 숨바꼭질을 했어요. 일곱 살, 여섯 살, 다섯 살 차례로 술래가 되어 서로를 찾아다닙니다. 다섯 살들은 낯선 곳에서 혼자가 되는 게 좀 무서울 것 같은데도 이 골목 저 골목, 이 집 저 집 잘 숨어있고 잘 찾아다닙니다. 흙바닥에 넘어져 무릎이며 팔꿈치가 까져도 아픈 줄도 모르고 놉니다.
‘초가지붕이 신기했어요,’
‘신발 벗고 한옥에 들어가 방으로 마루로 뛰어다니며 노는 시간이 좋았어요.’
‘술래잡기가 재미있었어요.’
‘계단 올라갔다온 게 좋았어요.’
돌아오는 차에서 저마다 다른 소감을 이야기하고는 열심히 놀아서 피곤했는지 곤한 낮잠에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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