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꾸러기학교 소식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빚었습니다.
월요일에 솔잎을 먼저 땄지요. 장독대 옆에 있는 소나무의 가지를 조금 쳐내서 가지에 달린 솔잎을 삼삼오오 둘러앉아 땄습니다. 거뭇거뭇 송진을 묻혀가며 솔잎을 따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잘 참으며 정성껏 땄어요.
다음 날 앞치마를 두르고 송편을 빚었습니다. 둥글게, 세모나게, 납작하게, 길게 별별 모양으로 조물조물 송편을 빚었습니다. \"내가 만든 송편은 누굴 닮았나. 랄라랄라 동그라미 보름달 닮았지~\" 노래를 부르며 엄마들이 보내주신 송편 속(밤, 깨, 콩, 건포도)을 조심조심 넣었습니다.
드디어 다 만든 송편을 솔잎을 깔고 솔솔 쪄내서 먼저 목사님들과 선생님들, 집사님들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꾸러기들도 먹었습니다. 한 개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냠냠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