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어린이학교 소식

지난 주 중에 유난히 춥고, 오후부터 하늘이 흐려지더니 급기야 눈이 펑펑 내린 날, 그 날은 목요일이었고 어린이 겨울방학을 마무리하고 등교하는 날이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면 교장 선생님께서 이른 새벽에 나오셔서 동그라미와 네모의 온풍기를 켜두십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어린이들이 추울까 염려하시며 일찍부터 온풍기를 켜두셨건만 날이 얼마나 추웠던지 실내 온도가 참 더디게 올라갔어요. 그래도 어린이가 모이면?!?! 열기가 생깁니다. 공동체 마당에 생기도 더하구요. 수다와 웃음이 넘쳐납니다. 모두 어린이의 에너지 덕분입니다.
  친구들은 방학과제 검사를 받을 때는 좀 긴장하지만, 6학년들이 졸업여행에서 사온 선물과 간식을 나눌 때는 즐겁습니다… 목요일 오후에는 윷놀이, 금요일 오전에는 졸업여행 보고회와 1, 2월 생일축하, 금요일 오후에는 졸업식 예행연습과 영화 감상이 있었습니다. 어린이학교 시계는 참 빨리 돌아요. 그래서 금새 다가온 금요일 닫는 모임 시간. 먼저 희비가 엇갈린 방학과제 시상식이 있었고, 섭섭하기 그지 없는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상급학교로 떠나는 9명의 6학년들과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소리, 수현이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서로를 축복하며 또 계속 응원하겠지요.
  어제 토요일에는 6학년 친구들과 가정에서 준비하신 사은회가 있었습니다. 사은회 이야기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이 일은 우리(?)끼리만 좀 간직할게요.^^